대여금 대손상각 액 ’20년 7,595억→ ‘24년 9,302억으로 매년↑‥최근 5년 누계 5,195억
“대여금 대부분을 충당금(대손상각) 손실로 털어냈다면 횡령”
[예결신문= 김지수 기자] GS건설의 지난해 말 장·단기 대여금의 대손상각 잔액이 9302억원에 달하면서 그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는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앞서 <본지>는 지난 7월 ‘GS건설, 알 수 없는 3.3조 원 천문학적 대여금 용처 '의구심'’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GS건설의 최근 5년간 대여금 잔액이 2020년 약 1.9조→ ’24년 3.3조원으로 4년 만에 무려 69.4% 급증한 추세와 관련, 대여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년 6832억→ ’24년 1122억원으로 1/6토막을 내면서 수익성과 영업현금흐름에서 악화 추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를 나타냈다.
그런데, GS건설의 PL은 장·단기 대여금에 대한 대손상각비로 최근 5년간 5195억원을 비용 처리한 것으로 나타내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에만 영업이익 1122억원보다도 1.6배나 더 많은 1831억원을 대손상각(비용) 처리한 것으로 PL은 기록했다.
GS건설의 사업보고서는 이들 대여금을 누구에게, 왜 확대했는지도 기록하지 않았지만, 왜 ‘대손상각’으로 이같이 큰 금액을 비용처리 했는지 또한 일체 설명이 없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인세법 기본통칙 19의2-19의 2‥2 [약정에 의한 채권 포기액의 대손처리]에서, 약정에 의한 채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포기하는 경우에도 이를 대손금으로 보지 않으며 기부금 또는 접대비로 본다”며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GS건설의 대여금 대손(비용) 처리에 대해 국세청은 정당한 절차는 물론, ‘관련 세금 납부는 정당하게 처리했는지’ 등에 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GS건설의 수익성 등 영업현금흐름은 악화 추세인데도 <장·단기 대여금>과 <대손상각비>는 계속 늘려가는 추세에 대한 배경에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 GS건설, 대손상각비 확대에 “대손 환입도 고려해야”…이미 반영된 수치로는 설득력 떨어져
대여금 규모 4년 만에 2배↑· 대여금 39%를 대손 처리· 환율 무관한 별도 기준에 의혹 증폭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대여금의 회수 가능성을 고려하여 대손상각을 하고 있으며, 원금 회수(가능성) 있는 경우 대손 환입도 함께 하고 있다”며 <대손상각비>를 계속 늘려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주택사업의 시행사나 조합 대여금의 증가에 따른 동반 현상이며, 일부 해외 종속 사 대여금이 환율상승에 따라 대여금 증가에 기인, 대손상각비도 증가한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①위 <도표 1>이 나타낸 대여금의 대손상각비는 대손 환입이 이미 반영된 이후의 수치이고 ②대여금 규모는 2020년 1.2조→ 2024년 2.4조원으로 2배 증가했으며, ③대손상각비가 대여금 현잔액의 39%를 차지하는 그 규모의 크기에 대해서는 물론, ④<도표 1>의 대상이 된 재무 자료의 대상이 해외공사가 포함된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임에도 환율상승도 한 원인이라는 GS건설 측의 답변은 질문내용과 동떨어져 납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문가들은 또 GS건설의 1.6조원 규모의 공사미수금에 대해서도 “이를 ‘미청구 공사’로 분류, 이후 이익금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대여금 등을 통한 분식회계가 발생했을 수 있다”며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관련 내용은 후속보도 예정).
한편, GS건설은 지난 2023년경 용인에서 추진했던 주택신축 사업에서 개발업체 HNH개발에 PF대출 관련 연대보증을 선 이후 이 사업이 좌초되면서 개발업체는 지난해 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아 이 회사의 PF 채무 472억원을 떠안은 상태다.
GS건설이 현금흐름의 악화 추세와 악성 채무까지 떠안는 재무구조 악화 추세에서도 ‘대여금과 대여금의 대손상각비’는 계속 늘려가는 이유에 대해서 속 시원한 답을 내놓고 않아 그 배경에 의혹이 더욱 쏠리고 있다.
■ 후속 기사
☞ 최근 5년 청구하지 못한 공사미수금 1.8조원…“비자금 조성 의혹”
• “일용직 노동자 숫자 부풀리기로 비자금 조성. 인건비 부풀리기+공사 기간 단축”
• “실제 투입 원가 부풀려 공사 진행률 조작”
☞ 2022년 영업이익 2810억원인데, 영업활동현금흐름 –848억원…분식회계?
☞ 지난해 장기 미수금 92% 대손 처리, 충당금 잔액이 더 많다?···돈 어디에 줬길래?
☞ 영업이익은 1/6로 폭락했는데 종속기업 투자 50% 수준 늘려…결과는?
등등이 이어집니다.
※ <본지>는 기사가 송출된 이후라도 회사의 반론이 있으면 기사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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