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로보틱스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산업 지형 재편에 나섰다. AI 중심의 국가전략인 'AI 대전환(AX)'에 따라 데이터센터 구축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AI 반도체, 양자정보통신 등 첨단 분야의 기술투자 및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주목된다.
■ ‘AI 대전환’ 구체화…데이터센터가 인프라 핵심
정부는 AI 학습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선도 전략으로 채택할 전망이다. 삼성SDS, LG CNS,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CT기업들이 정부 주도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거나 GPU 도입 비용을 지원받는 방식이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로봇, 자율주행 등 Physical AI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향후 중소형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책과제 발굴 및 생태계 확산도 기대된다.
■ LG전자, AI·양자컴퓨팅 전방위 확장…‘1조 유니콘’ 노린다
특히 LG전자는 데이터센터용 열관리 기술과 AI 전용 반도체, 양자컴퓨팅 기술 등 전방위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
LG전자는 자체 인버터·압축기·열교환기 기술을 바탕으로 칠러 냉각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칩 단위 직접 냉각, 액침 냉각 기술까지 개발 중이다. 2025년 1분기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0% 급증했으며, 북미·중동·빅테크 수주를 통해 연매출 1조원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
600명 규모의 SoC 센터를 기반으로 ASIC 중심의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며 TV·가전 제품의 AI 칩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향후 로보틱스, 자율주행 AI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며 고성능 AI 프로세서 스타트업 Tenstorrent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양자정보통신
IBM 퀀텀 네트워크 참여에 이어 MS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중이며, AI 칩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 K-휴머노이드 연합 본격 시동…현대차 합류 가능성 부각
지난달 정부는 'K-휴머노이드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아직까지 기술력과 자금 규모는 선진국 대비 열세지만,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과 기업 참여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합류 가능성이 부각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는 2025년 하반기 로봇 사업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어, 연합체 참여 시 기술력 향상과 공급망 확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로보틱스 정책 연속성 확보…산업정책 구체화 기대
2023년 발표된 ‘첨단로봇산업 전략’, 2025년 ‘K-휴머노이드 연합체’와 같은 연속적인 정책 흐름은 로보틱스 산업 육성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새 정부에서도 로보틱스, Physical AI 분야에서 보다 구체화된 산업 지원 정책과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이재명 정부는 ‘AI 대전환’이라는 대형 국정 기조 아래 전방위 인프라 확충과 기술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혜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와 협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LG전자, 현대차, 관련 AI 및 로봇 스타트업들이 향후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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