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캐피탈이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초과한 이자를 고객들에게 불법 부과하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말 KB캐피탈에서 대출받은 한 고객이 20%가 넘는 이자가 부과됐다며 민원을 제기,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금융기관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다.
그 결과 KB캐피탈은 고객에게 20%가 넘는 이자를 받은 사례가 수백건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통해 부당 취득한 이자는 수억원에 달했다.
KB캐피탈 측은 전산시스템 이자율 계산 오류로 발생한 일이라며 초과로 받은 이자에 대해서는 환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만일 고객 민원과 금감원의 현장점검이 없었다면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고객들의 피해는 더욱 커졌을 거란 점이다.
KB금융그룹은 반복되는 금융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배임·사기 등 10여 건의 금융사고로 694억원의 피해액을 발생시켰다. 이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또 올해 들어서는 세종시 전세 사기 관련 22억원대의 명의도용 사고에 이어 KB손해보험에서는 직원이 고객의 미수령 해지환급금 14억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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