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114억1000만달러,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 경신
무역수지 15억3000만달러 흑자⸱⸱⸱11개월 연속 흑자 기조 안착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56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로,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이번 실적은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하루 적었음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의 펀더멘털이 한층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AI 수요가 견인한 메모리 반도체의 기록적 성장
수출의 선봉장은 역시 반도체였다. 4월 반도체 수출은 115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56.1% 폭증했다. 이는 역대 4월 실적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인공지능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한국산 제품의 수출 단가가 크게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최첨단 규격인 DDR5와 낸드플래시 기반의 고용량 저장장치(SSD) 수출도 활발해지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자동차 수출 역시 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하며 역대 4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와 북미 시장에서의 SUV 선전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미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대중 수출 흑자 전환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의 성장세가 독보적이다. 4월 대미 수출액은 114억1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미국 내 전기차 및 친환경 가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기기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 역시 105억달러를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 내 IT 기기 생산 공정이 정상화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 수출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아세안 시장 역시 94억달러를 기록하며 5.8% 성장해 주요 시장 모두에서 고른 실적을 거뒀다.
다만 수입액도 함께 늘어나며 무역수지 흑자 폭은 일부 조절됐다. 4월 수입은 547억3000만달러로 5.4%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수입액 증가가 변수였으나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은 거시경제 안정 측면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수출 우상향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무역 금융을 적기에 공급하고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민관 합동 대응 통한 수출 영토 확장 전략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출 호조가 생산 전반의 활력으로 전이될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규제 혁파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수출 영토를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넓히는 노력이 긴요하다.
또한 반도체와 자동차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바이오와 이차전지 등으로 다변화해 대외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는 작업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강력한 양대 엔진이 수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대미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우리 산업 구조의 고부가가치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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