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1.7% 기록하며 안정권 진입 가시화
건설투자 4개월 연속 감소세 및 미국발 통상 리스크 상존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기획재정부가 어제(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를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고개를 들며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광공업 생산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침체됐던 내수 소비가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반등하며 경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는 양상이다.
다만 건설투자의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미국발 관세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은 향후 성장의 변수로 지목된다.
제조업 생산 호조⸱⸱⸱내수 소비 가파른 반등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회복 기조를 유지했다.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부문의 가동률이 높아진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 또한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0.2% 늘어나며 전산업 생산의 우상향 흐름을 뒷받침했다.
특히 내수 경기의 가늠자인 소매판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5% 증가하며 2024년 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고루 늘어난 결과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며 전월 대비 10.1% 급증해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는 이 같은 소비 부문의 회복세가 공고해질 수 있도록 민생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가 안정세 고착화⸱⸱⸱고용 시장 부문별 양극화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을 기록하며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국제 유가 하락과 농축수산물 공급 안정화가 맞물리며 물가 상승 압력이 현저히 둔화된 결과다. 이로써 한국 경제는 고물가 국면을 벗어나 본격적인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물가 안정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높여 향후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용 시장은 양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 지표는 부문별로 엇갈리는 양상이다. 8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6만6000명 늘었으나, 이는 7월 17만1000명 증가와 비교해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된 수치다.
정보통신업과 보건복지업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과 숙박·음식업 등 내수 밀착형 산업에서는 고용 감소세가 이어지며 취약 계층의 일자리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 실업률은 2.4%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고용의 질적 측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설투자 침체 장기화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대두
경기 전반의 회복 기조 속에서도 건설 부문은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7월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1.0%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2%나 급감한 수치다. 수주 물량 감소와 공사비 상승에 따른 착공 지연이 원인으로 꼽히며, 이는 내수 경기의 완전한 회복을 가로막는 주 원인이 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부과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수출 전선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금융 시장 역시 8월 중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정부는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관계 부처와 함께 면밀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에서 7월에 실제로 많이 올라오는 모습이 확인돼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강화됐다"며 "다만 건설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에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출처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
• 통계청 경제통계국 고용통계과 및 물가동향과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저작권자ⓒ 예결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