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금통위 기준금리 2.50% 동결 유력⸱⸱⸱가계부채 관리 최우선
기업실적 개선 및 자본시장 개혁 의지에 코스피 3200선 돌파 가시권 진입
[예결신문=신하연 기자]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맞물리며 국내 금융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중 금융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로 원화 가치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채권 금리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일시적인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하반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며 상승폭은 통제되는 양상이다.
역대 추경 사례로 본 국채금리 영향
정부는 지난달 19일 총 30조5000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경기진작에 15조2000억원, 민생안정에 5조원, 세입경정에 10조3000억원이 각각 배정된 이번 추경은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0.14~0.32%p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추경은 통상 국채 발행 증가와 경기 회복 기대를 통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2006년 국가재정법 제정 이후 총 12개 연도에서 추경이 집행됐으며 이번처럼 GDP 대비 추경 규모가 1%를 상회하는 사례는 총 6차례였다. 과거 사례를 분석해보면 추경 규모가 크더라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금리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에는 추경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금리가 단기 상승 후 하락 반전한 바 있다.
우리금융 경영전략연구실 관계자는 "2025년 추경 규모가 GDP 대비 1.7%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경제성장률이 2024년 2.0%에서 2025년 0.8%로 크게 하락하여 금리인하 기조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2차 추경 발표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 압력은 22bp 내외로 추정되며, 이는 과거 경기 회복 목적의 추경 사례들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우려에 한국은행 금리 동결 무게
통화정책 측면에서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과열과 그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상황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실제로 5대 은행 가계대출은 5월에 5조원 늘어난 데 이어 6월 26일 기준으로도 4조9000억원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4.50%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매파적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정책 금리의 동결 기조 속에서 국고채 금리는 추경 논의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부진 상황을 반영해 7월 말 기준 3년물 2.40% 수준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 기류 타는 코스피와 환율 안정화
외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 중동 긴장 완화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와 한·미 통상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가세하며 환율은 6월 말 1355원에서 7월 말 1350원 선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통해 약달러 선호 입장을 재확인한 점도 아시아 통화 가치 절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증시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 이후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정부의 2차 추경을 통한 유동성 공급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고객예탁금이 5월 54조원에서 6월 65조원으로 급증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주변 지표도 우호적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과거 추경 사례를 종합할 때 하반기 국채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경기 지표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오히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국채 금리가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가 현저히 높아져야 하나, 현 시점에서는 금리 동결 이상의 매파적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고 밝혔다.
예결신문 / 신하연 기자 beliga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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